자유한국당이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현역의원 네 명을 포함해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호남을 제외한 전체 당협 214곳 가운데 30%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당협을 내놓게 될 친박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원협의회 253곳 가운데 호남을 제외한 214곳의 당무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62명이 기준 점수에 모자라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현역 의원이 4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친박계 좌장인 8선 서청원 의원, 친박 4선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의원, 범 친박 초선 엄용수 의원, 엘시티 게이트 사건으로 구속된 재선 배덕광 의원입니다,
원외위원장 129명 가운데 58명도 기준 점수에 미달했습니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손범규 변호사 등 전직 의원은 물론, 지도부인 류여해 최고위원, 김재철 전 MBC 사장, 이만기 교수 등도 당무 감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교체 대상자는 전체 당협의 30%에 달하는데, 상당수는 친박계이거나,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복당파 의원의 당협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자유한국당은 조직 혁신의 하나일 뿐, 어떤 정무적인 판단도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용구 /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 당원 확보, 조직 핵심 6대 과제, 국회의원 의정 활동, 당 행사 참여 등에 대해 완전히 계량화된 값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번 감사 과정에선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 없이….]
하지만 친박계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서청원, 유기준 두 의원을 중심으론 이번 당무 감사 자체가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미 친홍준표계와 복당파 연합군이 내세운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선되는 등 당내 권력 구도가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이들은 반발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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