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환율이 소폭 떨어지는 등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관계 당국이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에도 코스피는 0.24% 오른 채 시작했습니다.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다 장중 한때 1.37%까지 치솟아 2,510선을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3천6백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우려했던 자본 유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도세가 몰리면서 11.07포인트, 0.45%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 12월 금리 인상은 본질적으로 충분한 수준의 경기 회복세, 경기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벤트 리스크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보입니다.]
원 달러 환율도 하락 흐름을 유지하다 결국, 1원 60전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거시경제금융회의와 통화금융대책반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를 예의 주시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에 큰 동요 없이 차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미국 연준이 내년에 3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올리는 속도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고형권 / 기획재정부 1차관 : 아직까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은 모습이나 향후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선 향후 미국 금리 인상 속도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입니다.]
특히 우리도 내년에 3차례나 금리를 올릴 만큼 경제 상황이 긍정적인 편은 아니어서 불가피해 보이는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대비도 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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