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첫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외교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역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동맹 포럼에서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첫 만남은 전제조건 없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과 첫 만남은 전제조건 없이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일단 만나서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사각일지 둥근 테이블일지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마주 앉아 향후 로드맵을 짜야 한다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단 북한이 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관점으로 나와야 한다며 목표는 '북한 비핵화'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제재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 연료 가격이 90% 급등했다) 50%까지 올랐습니다. 물품 부족도 시작됐습니다. 북한인들 선반에서 이전에는 수출했던 상품들도 (수출 금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급변 사태 시 핵무기 확보 등 대처 방안을 미중 양국이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대량 난민이 발생했을 때 중국이 관련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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