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오리 주산지로 꼽히는 전남 영암의 씨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 됐습니다.
특히 문제의 농장에서 새끼 오리 18만 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드러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맹추위에도 문이 활짝 열린 오리 사육장이 텅 비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오리를 땅에 묻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보관하던 오리알까지 모조리 꺼내 폐기 처분 합니다.
국내 최대 오리 주산지인 전남 영암과 나주 경계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지역인 반경 10km 안 농가 88곳에서는 닭과 오리 3백46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3km 안에 있는 오리 농가 5곳의 7만6천 마리는 예방 차원에서 이미 매몰 처분됐습니다.
[서은수 /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 나주라든가 영암, 순천, 강진 쪽에 있는 오리 농가에 대해서는 좀 더 지금보다는 일제 검사를 매주 1회,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좀 더 빨리 찾아내고 빨리 차단하는….]
영암 AI 농장에서 최근 주변 농장 10곳에 분양한 새끼 오리는 모두 18만 5천여 마리.
방역 당국은 가까운 곳에 철새도래지도 없는 농장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유입 경로 파악과 함께 확산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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