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박 3일의 험난한 호남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당내 통합 논의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방문이었는데 갈등이 봉합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는 탈당하라!"
고성과 몸싸움.
달걀 투척까지.
'DJ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갈등 속에 이뤄진 안철수 대표의 험난한 호남 방문은 SNS 설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유성엽 의원은 당 지지율 하락은 '안 대표 본인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통합 추진하다 벌어진 사단'이라고 지적했고, 박지원 의원도 '호남에 달걀을 던지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나아가 호남계가 주축이 된 평화개혁연대는 이번 주부터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주제로 광주와 전주, 부산에서 토론회를 열기로 하면서 사실상 실력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물러가라, 책임지고 물러나라…. 왜 당신이 대표가 되면 두 달 내에 2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린다고 하더니 오히려 더 떨어져서 4~5%, 3~4%까지 가느냐.]
안 대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전날 달걀 투척에 유감을 나타내고 박주원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단호한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영남당이 아닌 수도권 정당이고, 탄핵에 찬성한 반 자유한국당 세력이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른정당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7명이 수도권 의원입니다.]
결국 안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은 당 지도부나 의원들뿐만 아니라 당원들까지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분당 수순으로 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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