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를 완전히 격퇴했다고 선언했습니다.
IS가 이라크 북부에 등장한 지 3년여 만입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정부가 현지 시간 9일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와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 이라크 총리 : 몇 시간 전 우리 군이 니나와, 안바르 지역을 완전히 해방했습니다. 시리아와의 접경지역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이라크 군 당국도 시리아와의 접경지대를 이라크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세이크 카카니 / 이라크 군 여단장 : (시리아 접경지역을 장악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의 도로입니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현재 IS 잔당의 규모를 3천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점조직 형태로 전락해 더 이상 군사적 위협은 안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IS의 최후 근거지였던 모술을 탈환한 이라크 군과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 등은 이후 시리아 접경지역에 흩어져 있는 IS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펼쳐왔습니다.
때문에 이라크 총리는 IS가 군사적으로는 패배했다면서도 남은 세력을 완전히 물리치기 전까진 최종 승리를 선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2월 출현한 뒤 이라크 서북부를 중심으로 이라크 영토의 3분의 1을 장악했던 IS는 이로써 3년여 만에 무력화됐습니다.
그러나 IS와의 3년 전쟁은 이라크 주요 도시들을 폐허로 만들었고 이라크는 힘겨운 재건의 짐을 떠안게 됐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전후 복구 사업에 10년간 1천억 달러, 110조 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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