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대수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의 이른바 '셀프 연임' 등 문제가 많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의 경영 승계 문제가 다시 뜨거운 화두가 된 건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작심 발언이 기폭제가 됐습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지난달 29일) : 특정한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금융회사) 해당 CEO가 본인의 연임에까지 큰 영향력을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금융지주사나 은행의 최고 경영자는 통상 3년 임기입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을 뽑는데, 이 과정에서 현역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작용한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하거나 잠재적 경쟁자를 미리 배제하는 등 구체적인 이른바 '셀프 연임' 방식까지 최 위원장은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사들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허술한 것 같다고 거들었습니다.
당장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겨냥했다는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김 회장은 3연임을 앞두고 내부 갈등설이 나오고 있고, 윤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설문조사 개입 문제로 본사 압수수색 등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금융사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후보 추천 절차 등을 종합 점검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조만간 제시할 계획입니다.
YTN 임승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1210165038549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