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청년이 만든 케이팝 교실 / YTN

2017-12-09 1

러시아에서 케이팝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려인 청년이 마련한 이곳에 모여 러시아 젊은이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권은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던 한 여성.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 앞에서 발걸음을 멈춥니다.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한 케이팝 댄스 교실.

영하의 날씨에도 한여름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나 / 케이팝 댄스 교실 수강생 :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이곳에 대한 광고를 봤어요.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 여기 와있는 거죠.]

[맥심 유딘 / 케이팝 댄스 교실 수강생 : 언젠가 한국에 가서 아이돌이 되어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요.]

이곳을 운영하는 사람은 러시아에서 의과대학에 다니는 스물네 살 고려인 청년입니다.

그는 어쩌다 케이팝 댄스 교실을 열게 된 걸까요?

[세르게이 김 / 고려인 3세 : 러시아에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더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케이팝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케이팝은 이미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알고 있고, 많은 사람이 케이팝을 더 알고 싶어 하고 배우고 싶어 했거든요.]

장소 임대부터 홍보까지, 모두 혼자 해결해야 했지만 문을 열자마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케이팝 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까지 1년 만에 세 군데로 늘었습니다.

[세르게이 김 / 고려인 3세 :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한국 문화와 더 가까워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통문화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한국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그동안 케이팝 댄스를 독학해야 했던 러시아 젊은이들.

고려인 청년이 만든 아지트에 모여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YTN 월드 권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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