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불, 6곳으로 확산...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 YTN

2017-12-08 3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인근에서 동시 다발로 난 불이 대책 없이 계속 번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여전히 손을 못 쓰고 있는 사이 2곳에 불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6곳에서 큰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주변을 삼킨 거대한 불길에 강풍이 몰아치자 땅과 하늘이 온통 불 가루로 뒤덮입니다.

맹렬한 화염은 가정집도, 차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듭니다.

강력한 바람이 어디로 몰아칠지 알 수 없어 소방당국도 오직 대피를 준비하라는 당부만 거듭합니다.

[닉 슐러 / 美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장 : 불이 몰아칠 때를 대비해 어디로 갈지, 대피 통로가 어딘지, 가족들과 연락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현지시각 4일 저녁 LA 인근 벤추라와 실마 지역에서 시작된 불이 무방비 상태로 계속 번지는 가운데 4곳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6곳에서 동시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오전까지 서울 면적에 육박하는 580㎢가 탔고 21만2천여 명이 대피했으며 확인된 건물만 510여 채가 전소됐습니다.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마을 전체에 벌겋게 화제 지연제를 뿌린 곳도 있고, 집에 쉴새 없이 물을 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산불 영향권 주민 / 美 캘리포니아 주 : 전직 소방관인데, 이런 산불은 참 무서워요.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요. 자연의 힘은 강력해요.]

하지만 이런 절박한 노력도 일단 화마가 덮치면 무의미해집니다. 보금자리는 순식간에 없어지고 흉물스런 재만 남습니다.

[산불 피해자 / 벤추라 카운티 :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입니다. 하지만 집이 어떻게 됐는지를 확인해야 하니까요.]

[산불 피해자 / 벤추라 카운티 : 우리가 자라난 우리 가족의 첫 집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8일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규모가 워낙 크고 접근이 어려워, 비상사태 선포도 진화작업에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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