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은 최근 주요 적폐청산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적폐청산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올해 안에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진행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당시 국정원의 여론 공작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다스 의혹 등 크게 세 부분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이들 수사의 공통점인 만큼, 직접 수사는 시간문제입니다.
특히, 주요 적폐청산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말 이후, 소환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관련 수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뒤 한 번에 조사를 끝낼 것이라는 해석이 더 많습니다.
현재 국정원 관련 수사는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다스 의혹 수사의 경우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큽니다.
사이버사령부 수사는 김관진 전 장관 등이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나며 보강 조사가 진행 중이고, 다스 수사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소환이 더 유력하게 꼽히는 이유입니다.
문무일 총장 역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런 검찰 수사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지난달 12일) : 지나간 6개월,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이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에 대해 군 형법상 정치 관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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