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선수단의 개인 자격 평창올림픽 출전을 보장하면서 평창올림픽은 최악의 흥행 참사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도핑 파문을 딛고 평창에 온 러시아 선수들이 감동 스토리를 써내려간다면 예상 밖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로 흥행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던 평창 동계올림픽.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은 즉각 정지됩니다. 엄격한 조건을 통과한 개별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선수들이 원하면 개인 자격 참가를 막지 않을 겁니다.]
러시아 선수단 안팎에서도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일단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 안현수는 4년 동안 준비한 무대인 만큼 훈련에 열중하겠다며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상과 피겨 등 다른 종목에서 러시아 스타 선수들이 참가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다만, 러시아가 오는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공식 발표할 만큼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 선언은 회의 이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인기 종목의 스타들이 평창을 찾는다면 대회의 질적 수준은 예전처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 2위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 KHL이 소속 선수들을 평창에 파견하면 대회 흥행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도핑 파문을 딛고 평창에 온 러시아 선수들이 역전 드라마를 써낼 경우 의외의 흥행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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