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는 사상 최악의 유류 오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각종 조사에서 해양 환경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어획량과 관광객 수는 피해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검은 기름이 덮쳤던 구름포 해수욕장입니다.
깨끗해진 바다 옆 돌무더기에서 굴 재취가 한창입니다.
[이미경 / 맨손 어민 : 피해 났을 때보다 훨씬 좋아졌죠. 이 바위에 전부 다 기름이 범벅됐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깨끗해졌다는 게 너무 감사한 거죠.]
오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고 이후 훼손된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각종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태안 지역 해안 69.2%에서 검출된 기름 성분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사고 2년이 지나면서 10% 아래로 떨어졌고, 사고 발생 7년 뒤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류 피해가 생태계 일부에서 교란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원옥 /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장 : 해수 내 유류 성분은 국내 허용 기준의 1/10 수준으로 하락이 되고, 해양 퇴적물이라든지 해양 생물체 내에 있는 중금속 역시 국내 허용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태안 지역 어패류도 사고 영향에서 회복된 지 오래입니다.
기름 성분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물고기 간에서 발생하는 효소의 양 등이 사고 초기 급격히 늘어났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임온혁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태안 지역 조피볼락(우럭)이랑 넙치의 간 수치 검사를 해본 결과 사고 초기에는 고농도 기름에 노출된 수치를 보였는데 사고 2년 후부터는 비오염 지역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어획량과 관광객 수는 아직 사고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안 지역 연간 어획량은 만2천 톤, 관광객은 천만 명 수준을 회복했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안정자 / 태안 모항항 수산시장 상인 : 수산물도 싱싱하고 좋은 데 손님이 없어서 공치고 가는 날도 많아요. 손님 좀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국립공원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유류 오염 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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