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이 나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사무차장급 고위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건 7년여 만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 일행이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공항에서, 마중 나온 북한 관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신동국 /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 : 평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앞서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방북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에 고맙다고만 답한 뒤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유엔 사무차장급의 고위 인사가 북한을 방문한 건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유엔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며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치적인 이슈를 포함해 광범위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 문제도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해 외무성 당국자들과 노동당 인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펠트먼은 북한 관리들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또 평양에 있는 유엔 팀과 외교단도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 행정부가 추가 제재를 포함한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 이뤄진 유엔 고위층의 방북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최근 러시아 대표단에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대화에 나선다고 밝히는 등 대화 공세를 펴고 있어 유엔에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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