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때 군 댓글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 전 비서관은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당시 '안보 실세'로 꼽혔던 인물입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 전 비서관을 소환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전 10시 반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에 우호적인 댓글 등 정치개입 행위를 하는데, 청와대와 국방부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단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앞선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이 군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소환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에 청와대에 들어가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과 대외전략기획관 등을 지냈습니다.
청와대에 오랜 기간 머무른 만큼, 의혹대로 군 댓글 공작에 청와대와 국방부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정책실장이 잇따라 풀려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가 김 전 비서관을 촉매제로 다시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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