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 하와이에서 구소련 붕괴 이후 20여 년 만에 핵 공격 대피 사이렌이 다시 울렸습니다.
오늘은 일단 사이렌 테스트 위주여서 사람들의 큰 동요는 없었지만,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대피 사이렌 소리에 마음이 불편한 모습이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0년대 초 구소련 해체와 함께 끊겼던 하와이의 핵 공격 대피 사이렌이 20년이 훨씬 지난 오늘 다시 울렸습니다.
백50만 인구뿐 아니라 태평양 사령부와 육해공과 해병대 기지까지 모여있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해 신속한 대피와 대응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이게 / 美 하와이 주지사 : 분명히 모든 재앙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에는 핵 공격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오늘 훈련은 강제 대피가 아니어서 눈에 드러나는 동요는 거의 없었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겼습니다.
오랜 중단 때문인지 주내 385개의 사이렌 가운데 작동이 안 됐거나, 위치에 따라 사이렌 소리가 들리지 않은 곳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대피 훈련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혼란스러움을 보였습니다.
[브루스 젤세마 / 하와이 관광객 : 김정은은 불안정해 보여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해요.]
[저스틴 에스피리투 / 호놀룰루 주민 : (핵 미사일을 쏘면) 방공호를 찾아야 하나요? 산으로 가야 할지, 바다로 뛰어들지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와이의 시간을 냉전 시대로 되돌려 놓은 북한의 핵 위협.
이미 미 전역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가 있는 현실인 만큼 이 불편한 훈련이 비단 하와이의 얘기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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