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도발을 멈춘 지난 두 달여 동안 김정은이 신형 미사일 개발에 집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현장을 찾아다니는 듯하더니 기습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는데, 핵·경제 병진 노선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라고 선전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발·화장품·트랙터 공장에 이어 메기 양식장까지, 두 달 넘게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폭 경제 행보를 보여온 북한 김정은.
도발을 잠시 접고 대북 제재에 맞서 경제를 챙기는 듯했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북한은 김정은이 그동안 수시로 미사일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과정을 일일이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여러 차례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5형 개발 전투장과 발동기 분출 시험장들에 나가시어 실태를 수시로 알려주시며….]
어쩐 일인지 도발을 중단한 9월 중순 이후 김정은의 공개적인 군사 행보가 뚝 끊겼는데, 알고 보니 신형 미사일 개발에 집중해 왔던 겁니다.
그동안 유난히 활발한 경제 행보는 기습 도발을 위해 시간을 벌고 이목을 돌리기 위한 미끼였던 셈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위장 전술이라던가 아니면 경제 행보, 보여주기는 (어떻게 보면) 병진 노선의 아래에 있는 전술적인 행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대북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될 경우 '핵·미사일 개발하느라 경제는 뒷전'이라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측면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화성-15형 발사 성공으로 북한 경제는 더욱 활력을 띄게 됐다며 근로자들의 생산력 향상을 독려했습니다.
군사적 성과가 경제 생산성도 높인다는 억지 논리를 내세워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고 체제 결속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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