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의 귀순 장면이 공개된 이후 사건 현장이 처음으로 국내외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군사분계선 남쪽 곳곳에 북한군 추격조가 쏜 총탄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어 귀순 당시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귀순하는 북한군 병사에 대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사건 발생 2주가 지났지만, 군사분계선 사이에는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우리 측 자유의 집 부속건물.
환기시설 전면에 총탄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귀순 병사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곳의 바로 옆 건물입니다.
당시 담장 밑 움푹 파인 곳에 몸을 숨긴 귀순 병사는 북한군의 추가 사격을 피하기 위해 낙엽으로 은폐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CCTV 등으로 쓰러진 병사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권영환 / JSA 경비대대장 : (CCTV로 식별이 어려웠기 때문에) 주간이지만 감시병들이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최초의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귀순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은 송영무 국방장관은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며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장관 : (CCTV로) 안 보이는 사각지대고, TOD(열상감시장비)가 찾아낸 것도 아주 적절하게 잘 대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군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습니다.
송영무 장관은 북한군의 사격과 군사분계선 월선 등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유엔사의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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