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표류한 北 어선 나흘 동안 6척...도대체 왜? / YTN

2017-11-27 0

최근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어선이 일본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불과 나흘 사이에 일본으로 표류한 어선이 6척이나 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길이 20m 정도의 목선이 반 이상 물에 잠긴 채 간신히 떠 있습니다.

이 배를 타고 떠내려온 남성 8명은 일본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북한에서 고기잡이하러 왔다 배가 고장 나 표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이시카와 현 해안에서 목선으로 보이는 배의 잔해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홋카이도 남부 해안에서도 목선 일부가 발견되는 등 최근 나흘 동안 북한 배로 추정되는 목선 6척이 일본 각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배들은 한반도와 일본 중간 지점에 있는 오징어 어장을 찾았다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이 자신들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이라고 주장하는 곳인데 해마다 이맘때면 수백 척의 북한 어선이 몰려와 고기잡이를 하는 곳입니다.

[야마다 요시히코 / 도요대 교수 : 북한 앞바다의 어장은 중국에 팔아버렸기 때문에 북한 어선이 조업하는 곳은 더 멀리 떨어진 해역,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까지 찾아오는 것입니다.]

북한 목선이 이처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낡은 엔진이나 부품 때문에 고장 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미야쓰카 도시오 / 북한 전문가 : 중국산의 오래된 불량 엔진이 문제입니다.]

연료도 문제입니다.

대북제재로 석유가 귀해지면서 물을 타서 쓰기 때문에 역시 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미야쓰카 도시오 / 북한 전문가 : (북한에서) 석유는 귀중품이기 때문에 석유에 물과 같은 다른 것을 넣습니다.]

전문가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북한 배들이 무리하게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고장을 일으킨 뒤 결국 해류를 타고 일본에 해안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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