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 오늘 재판 불출석..."건강 때문에" / YTN

2017-11-27 1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 총사퇴와 출석 거부로 40여 일 동안 열리지 못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내일로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강을 이유로 오늘 예정된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재판이 내일로 연기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재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20여 분만에 끝났습니다.

시작 전부터 재판정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방청객들과 취재진으로 붐볐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무릎에 생긴 부종 때문에 진통제를 먹고 있는 등,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재판은 시작 10분 만에 휴정됐고, 결국, 내일 오전으로 연기됐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거동을 못 할 정도가 아닌 만큼, 재판에 나오지 않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또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박 전 대통령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환장을 다시 보낼 예정입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또다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재판부는 내일까지, 박 전 대통령 없이 재판을 그대로 진행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번 재판에는 국선변호인이 참석했다고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의 새 국선변호인 5명은 언론의 취재를 의식한 듯 오늘 재판에서 재판정 정식 출입구가 아닌 법원 내부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입장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재판에서 지난 3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에게 만나달라는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구치소에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원하는 시간이라 날짜를 말해주면 찾아가겠다는 내용을 보냈는데요.

하지만 결국 박 전 대통령은 접견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재판 준비에 차질을 우려해 법원이 알리지 않았던 국선 변호인 5명의 신상도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변호인단을 이끄는 조현권 변호사를 비롯해 남현우·강철구·김혜영·박승길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 변호사는 환경부에서 일하며 환경 분야 활동을 한 경험이 있고, 지난 2006년부터 국선 전담 변호사로 활동했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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