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이웃 롬복 섬으로 이동하면서 일대의 항공 교통이 일시 마비됐습니다.
롬복 국제공항은 현지 시각 어제(26일) 오후 4시경부터 아궁 화산의 분화로 인한 악영향이 해소될 때까지 공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호주 다윈 화산재 경보센터의 분석 결과 롬복 국제공항이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돼 이러한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궁 화산은 어제(26일) 세 차례에 걸쳐 분화해 해발 7천9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습니다.
분화구에서 남서쪽으로 58㎞ 가량 떨어져 있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풍향 덕분에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응우라라이 공항에선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발리 이착륙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고, 당시에는 화산 인근 주민 천백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후 50여 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아궁 화산이 재차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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