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하얀 눈 세상...겨울이 시작됐어요 / YTN

2017-11-26 2

11월의 마지막 휴일,

강원 산간 지역은 적잖은 눈이 내려 완연한 겨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즌을 시작한 스키장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지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굵은 싸라기눈이 쉼 없이 흩날립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해발 1,400m 화악산.

밤새 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누구도 밟지 않고 쌓인 흰 눈에 발이 푹푹 빠지고,

잎사귀 떨어진 스산한 나뭇가지엔 얼음꽃이 맺혔습니다.

[이영중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 오늘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자주 다니던 산인데 여기 오면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좋군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좋고. 오늘은 안개도 끼고 해서 몹시 풍경이 좋네요.]

강원 산간은 이미 한겨울 세상입니다.

구름마저 쉽게 넘지 못하는 설악산.

멀리 산맥이 하얀 물줄기처럼 내려다보이고

중청과 소청, 대청 어디나 순백의 설경이 펼쳐집니다.

이맘때 태백산의 겨울도 보기 좋습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가는 주목이 가장 으뜸입니다.

문수봉부터 꼭대기 천제단 돌무더기에도 온통 함박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겨울이 가장 반가운 건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스키장입니다.

알록달록 두툼한 겨울옷을 꺼내 입고 눈밭을 질주합니다.

설원이 처음인 아이는 엄마, 아빠를 따라 엉거주춤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임미라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 아빠가 스키를 좋아해서 아들, 딸하고 같이 즐겁게 배우면서 타고 있어요. 조금 힘들긴 해도 재밌어요.]

보이는 곳 어디든 하얗게 물든 강원 산간 지역,

이제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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