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일정에 마침표를 찍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내일 오후 열립니다.
1차전을 이겨 유리한 고지에 오른 클래식 팀 상주의 잔류일지, 2년 만에 클래식 복귀를 노리는 챌린지 팀 부산의 반전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시작한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그야말로 1부리그 클래식 팀들의 무덤이었습니다.
4년 동안 클래식 팀들은 예외 없이 2부리그 챌린지 팀들의 승격 제물이 됐기 때문입니다.
2013년 강원, 2014년 경남, 2015년 부산, 2016년 성남 등 4팀이 강등 잔혹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클래식 팀 상주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기면서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반 7분 나온 여름의 선제골을 군인 팀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상주는 일요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클래식 팀으로는 처음으로 잔류를 확정합니다.
[여름 / 상주 상무 주장 : 군인정신으로 마지막 남은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지지 않는 경기 할 거고요.]
1차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패한 부산은 2차전에서 2골 차 승리가 필요합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대 1 이상으로 이겨도 챌린지 팀 '불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선봉에 세우는 가운데 상주의 벌떼 수비를 뚫을 결정력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조진호 감독에게 클래식 승격을 바치겠다는 간절함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상주와 부산의 운명이 걸려 있는 끝장 승부로 올 시즌 K리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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