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1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심과 교외가 하얀 눈으로 뒤덮여 순백의 풍경으로 변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찬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가운데 도심 풍경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눈구름이 지나가는 곳에서는 하늘이 뚫린 것처럼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어느덧 인도와 골목길은 눈이 수북이 쌓이고 앙상하게 변해가던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도심을 거니는 시민들은 함박눈이 만들어 낸 순백의 겨울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하얗게 변해버린 세상이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최옥화 / 대전시 유천동 : 포항 사는데 포항에는 눈이 별로 안 오는데 대전 오니까 눈이 많이 오네요. 눈 오니까 좋기도 한데 가을이 가니까 아쉬운 점도 있고 그래요.]
도심 인근의 산성도 내린 눈으로 마치 설원처럼 변했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리는 하얀 눈송이가 산길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등산객들은 산길을 오르며 함박눈이 만들어 낸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충청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1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혹시라도 눈길에 미끄러질까 봐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내린 눈에 인도도 미끄러워서 시민들이 걷는 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홍기 / 충북 보은군 : (눈이 오니까) 기분이 좋죠. 환자인데도 기분이 좋아요. (그렇지만) 미끄러우니까 불편하죠. 더군다나 미끄러우면 골절상 입잖아요.]
조금은 불편했지만 사람들은 눈 속을 거닐며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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