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이재민, 첫 이주 거의 마무리 / YTN

2017-11-22 0

포항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 일부가 오늘 처음 임시 보금자리로 이사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22가구가 이사를 하는데, 아침 일찍 시작된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이재민들이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이사를 준비했는데요. 지금 벌써 오후 4시가 넘었는데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이사를 처음 준비한 게 아침 7시 반쯤부터니까 벌써 아홉 시간이 다 돼 갑니다.

2시간 전만 해도 이곳 아파트엔 이삿짐을 옮기는 차들이 제법 많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현재는 짐을 늦게 싼 몇 집만이 남아서 막바지 이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 LH 임대 아파트로 집을 옮긴 이재민들은 모두 22가구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컸던 대동 빌라 주민들입니다.

안전 진단 결과 건물이 아예 사용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입주민 모두가 이사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이사에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피해 빌라는 전체 4개 동에 모두 일흔다섯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이사하는 곳은 3분의 1가량인 22가구입니다.

그런데 오늘 먼저 이사한 집들을 보면 아픈 사람이 있거나 노인, 그리고 어린이가 사는 집이 대부분입니다.

집이 망가져서 오갈 곳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주민들이 회의를 열어 우선 취약층부터 보내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갈 수 있는 LH 아파트가 160세대밖에 없어서 양보한 겁니다.

말만 들어도 흐뭇해지는 소식입니다.

오늘 이사에는 11개 이삿짐센터에서 100명이 넘는 직원이 투입됐고 이사비는 모두 포항시가 부담했습니다.

건물이 기울어버린 대성아파트, 그리고 필로티 공법으로 지어 역시 피해가 심했던 원룸 등도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차례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이재민들은 수도와 전기료, 가스비 같은 생활비만 부담하고 이곳에서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장량동 LH 아파트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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