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집마다 의료기기 없는 곳이 없습니다.
손에 차고만 있어도 혈액순환이 개선된다거나 각종 질병이 치료된다는 제품도 쏟아지는데요.
하지만 이런 제품 10개 가운데 1개는 치료 효과를 거짓 광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영업자인 김윤수 씨는 지난 2월 22만 원이나 주고 이 마스크를 샀습니다.
자면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해줘 비염과 코골이는 물론 불면과 탈모까지 해결해 준다는 광고를 어느 정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료기기 허가도 받지 못한, 애당초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김윤수 / 자영업 : 너무 갑갑해서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방독면 쓴 것처럼. 그래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의료기기도 아니면서 온갖 병을 치료해줄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건강·미용 제품은 한둘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1번가와 G마켓, 옥션 등 3개 오픈마켓에서 잘 팔리는 건강·미용 제품 천 3백여 개를 점검했더니 10개 가운데 1개는 사실 별 효능이 없는데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혈액순환 개선이나 체형 교정, 탈모 예방이나 체지방 감소 등 치료 효과가 있다고 거짓 광고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상식 / 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 : 의료기기는 사전 심의를 받기 때문에 광고에 사전심의 필이 붙어있습니다. ('광고심의 필'이 없는데도) 통증완화랄지 탈모 예방이랄지 이런 표현을 쓴 경우에는 조심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기기 시장은 벌써 5조 원이 넘어 네 집 가운데 세 집꼴로 의료기기를 2개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효능 불만 등 관련 상담도 해마다 4천 건 이상 발생하고 있어, 광고만 믿지 말고 객관적인 효과를 검증받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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