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면담 불발...북중, 사전 조율 가능성 / YTN

2017-11-20 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가 김정은을 면담했는지에 대해 북한과 중국 어느 쪽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김정은 면담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북한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지속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결과를 북한에 설명하는 임무를 띠고 지난 17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쑹타오 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김정은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방문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쑹 부장이 김정은을 면담했는지에 대해 북한과 중국, 어느 쪽도 보도를 하지 않고 있어서 면담이 불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면담 불발 배경으로는 북한과 중국 관계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갈등이 두드러진 상황이라는 점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면담 불발은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북중 관계가 악화된 결과가 아니라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5년 전이나 10년 전에 중국 공산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러 온 특사가 정치국원인데 반해, 쑹타오 부장은 중앙위원으로 두 등급이 낮기 때문입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중국 간에 의견 충돌이 존재하기 때문에 김정일 면담을 하지 않는 쪽으로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정은 면담이 이뤄졌는데도 일정한 이유 때문에 하루나 이틀 정도 보도가 유보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김정은이 쑹 부장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북한과 중국 관계는 큰 틀에서 개선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노출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중국이 최근 북한에 대한 정제유 공급을 대폭 축소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쑹타오 부장의 북한 방문은 북한과 중국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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