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휴대전화에 새로 산 최신 기종 식별번호를 덧씌우고 새 휴대전화는 해외로 팔아넘겨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용불량자 명의를 도용하기 위해 통신사 전산망의 요금 연체 정보까지 제멋대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진열장에 충전 중인 휴대전화가 가득합니다.
모두 오래된 중고지만, 통신사 전산상에는 새로 개통한 최신 휴대전화로 등록됐습니다.
36살 강 모 씨 등은 새로 개통한 최신 휴대전화의 고유 식별번호를 중고 전화기에 복제했습니다.
고유 번호를 빼낸 새 전화는 중국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렇게 한눈에 봐도 낡은 중고 휴대전화들은 간단한 클릭 몇 번에 최신 기종으로 둔갑했습니다.
강 씨 등은 소액대출을 빌미로 유인한 신용불량자 명의를 빌렸는데 요금 연체로 개통이 막히면 통신사 전산망에서 기록까지 조작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중국에 팔아넘긴 휴대전화는 천700여 대, 시가로 16억 원에 달합니다.
정상적인 개통인 척 매일 복제된 중고 휴대전화끼리 전화를 걸어, 통신사로부터 보조금 5억 원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리점 개설에 책임이 있는 대형 통신사 직원은 매출에 눈이 멀어 평가 점수를 조작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심재훈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 대리점은 개설 시에 엄격한 요건이 필요한데, 영업 경쟁을 하다 보니까 마구잡이로 통신사 대리점 개설을 해줬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36살 강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7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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