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여진에 공포감 확산...닷새째 잠 못 이룬 이재민 / YTN

2017-11-20 0

어젯밤과 오늘 새벽 규모 3.5가 넘는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닷새째 대피소에서 생활한 이재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에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어젯밤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규모 3.5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는데요.

이재민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어젯밤 11시 45분쯤 규모 3.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있었고, 조금 전인 새벽 6시 5분쯤에도 또 한 차례 강한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규모는 3.6이었는데요.

대구 등 다른 지역까지 진동이 이어졌다고 전해 드렸는데, 이곳 포항에서 느끼는 진동의 강도는 훨씬 더 강했습니다.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 10초 가까이 이어졌고, 건물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가 시설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곳 대피소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잠에서 깨 운동장으로 나오는 등 상당수의 이재민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요.

오늘 새벽, 또 한 차례 여진이 이어지자 모두 잠에서 깨 퉁퉁 부은 눈으로 언제 이어질지 모르는 여진에 떨고 있습니다.

새벽에 만난 한 주민은 어제 집으로 돌아갔다가 두 번 연달아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반복되자 다시 이곳 대피소를 찾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젯밤 여진이 오기 전까지는 여진 횟수가 줄고, 강도도 약해졌다가 다시 비교적 강한 여진이 이어진 탓에 이재민의 공포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휴업도 해제됐죠?

[기자]
이곳 흥해 공고 학생들을 포함해 포항 지역 학교 대부분이 오늘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지난주 수요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목요일과 금요일 포항 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휴업했었는데요.

학교 건물 피해가 심한 28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치원과 학교는 다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곳 흥해공고의 경우 대피소가 마련돼 있어 운동장을 쓰기 힘든 상황이고, 또 실습동 건물의 경우 시설 일부가 지진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 만큼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닷새째 대피소 생활을 한 이재민들은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흥해 체육관에서 이곳 흥해공고 등으로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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