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前 국정원장 검찰 재출석...묵묵부답 / YTN

2017-11-19 1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를 받는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다시 불려 나왔습니다.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함께 구속 문턱까지 갔다가, 유일하게 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이병호 전 국정원장, 언제 도착했나요?

[기자]
이 전 원장은 소환 통보를 받은 오후 2시를 조금 앞둔 시각 서울중앙지검으로 나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특수활동비 상납 요구를 받은 것을 영장 심사 때 처음 진술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을 받았지만, 결국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재준·이병호·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 특수활동비 40억 원 이상을 상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왔는데요.

지난 17일 열렸던 세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은 구속됐지만, 이병호 전 원장만 구속을 피했습니다.

이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국정원 자금을 요구해 특수활동비를 제공했다고 실토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등 이전 진술을 바꾼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또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내용과 함께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추가 사실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흘러간 곳이 박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죠?

검찰 수사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친박 중에도 핵심으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다음 검찰 소환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소환될 전망입니다.

검찰이 특수활동비를 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의원에게 돈이 전해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이와 관련한 진술과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정부 시절 야권 국회의원들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문제 삼고 축소하라고 요구하자, 국정원이 이를 막아줄 사람으로 최 의원을 선택하고 1억 원을 건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실세 중에도 실세로 꼽혔습니다.

뇌물 혐의로 구속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도 앞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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