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 특사가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북·중 관계 개선 의지를 표했습니다.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선물도 전달했는데, 김정은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북 특사인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 들어섭니다.
북한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쑹 부장은 이어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중국 전통 양식의 장식품을 꺼내놓습니다.
[쑹타오 / 시진핑 대북 특사 : 우리는 평양에 있는 김정은 위원장에 축원하건데…]
특사단과 동행한 중국 언론뿐 아니라 북한 매체도 회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쑹타오 특사가 최룡해 부위원장을 만나 중국과 북한 간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공산당의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쑹타오 특사가) 중·조(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중국 당의 입장에 대하여 강조했습니다. 담화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간 고위층 접촉을 꺼려왔던 시 주석이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중재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특사 방북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뤄지는 고위급 접촉인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됐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선 중국 측은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설득한 반면, 북한은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에 불만을 표시하고 자위적 핵 억제력 주장을 고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쑹 부장의 3박 4일 평양 방문 일정 가운데 첫째 날 최룡해 접견이 이뤄지면서 남은 기간 김정은을 만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 주석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선물을 일단 최룡해에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특사 파견은 '큰 움직임'이라며 기대감을 빌어 중국을 압박했고,
중국 환구시보는 이를 겨냥해 쑹타오는 마술사가 아니고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오히려 북한과 미국이라며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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