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한 오리 농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가금류 농장에서 AI 항원이 나온 것은 처음으로,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AI 확산이 우려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고창군의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AI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에서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실시한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가금류 농장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빠르면 내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AI 확산을 막기 위한 초기 대응에 적극 나섰습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일단 AI 발생의 개연성이 철새에서 발생했을 때보다 대단히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는 오늘부터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방역 당국은 곧바로 해당 농가에서 기르던 오리 만 2,000여 마리에 대한 매몰 처분에 들어가고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다행히 문제의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겨울엔 11월 중순 발생해 올해 4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9백여 농가에서 가금류 3,787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고, 이후 지난 6월 초에도 발생해 19만4천여 마리가 추가로 매몰 처분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또 한 번 AI의 확산이 우려됩니다.
농식품부는 AI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에 적극 협조 할 것을 요청하고, 야생철새도래지와 가금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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