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지역에 여진이 조금씩 잦아들면서 불안하긴 해도 집으로 돌아가려는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아파트에서는, 재입주를 포기하고 이주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어 봅니다.
지진으로 대피한 뒤 처음 들어간 집.
난장판 된 집에서 정리를 시작하지만, 언제쯤 예전처럼 편하게 다리를 뻗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박 모 씨 / 지진 피해 주민 : 계속 딴 데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들어와서 정리하고 있어야죠, 불안하더라도.]
대피소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다가도 여진이라도 나면 두려움에 심장이 요동칩니다.
[박영순 / 지진 피해 주민 : 하나도 못 자고 양말도 다 신고 가방도 준비해서 문 앞에 준비해 놓고, 잠바도….]
그나마 자기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상황이 나은 편.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아파트 앞입니다.
이사를 가는 것처럼 주민들이 살림살이를 꺼내놨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소 생활에 아예 이주를 결심하는 피해 주민이 늘고 있는 겁니다.
[김 모 씨 / 지진 피해 주민 : 당분간이 아니라 아예 못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짐 싸는 거예요.]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 여진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지만, 불안과 두려움에 주민들 마음속에 생긴 금은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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