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에 다시 불붙은 '탈원전 논쟁' / YTN

2017-11-17 0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탈원전' 논쟁이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여당은 원전 밀집 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증명됐다고 했지만 보수 야당은 근거 없는 '원전 괴담'을 퍼뜨리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지진 이후 민주당은 연일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원전 밀집 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입증됐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활성단층 조사와 노후 원전 폐쇄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주에 이어서 원전 밀집 지역에서 지진이 일어난 만큼 원전 안전 관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범정부 차원에서 신속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또 근거 없는 '원전 괴담'을 퍼뜨린다고 비난했습니다.

포항 인근 원전들이 대부분 진도 7 이상인 강진도 견디도록 보강돼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지진으로 우리 원전의 안전성이 증명됐다며, 탈원전 정책은 명분이 없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붕괴 같은) 참사까지도 대비해서 원전을 설계하고, 원전 안전도가 세계 1위인데 또 좌파들이 그런 괴담 퍼뜨리는 것은….]

국민의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동안 정부·여당이 원전 대체 수단과 전기료 폭등에 대한 대안 없이 탈원전을 졸속 추진한다고 비판해왔지만, 포항 지진 이후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저희는 전반적으로 더 정교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실행 계획들이 필요하다는 말씀들을 계속 드렸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힘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탈원전 여론'이 내년 지방선거 민심의 주요 변수가 될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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