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특혜와 청와대 개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등 단독 국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질수록 국감도 부실하게 치러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 단독으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야당 위원들은 두 재단 설립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이동섭 / 국민의당 국회의원 : 10월 27일 허가한 미르 재단과 1월 13일에 법인등록을 한 K스포츠 재단에 대해서 허가가 어떻게 하루 만에 날 수 있죠?]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상적으로 21일 만에 평균적으로 결재가 되는데, 등록된 서류가 맞는지 확인도 않고 이렇게 일사천리로….]
이에 대해 조윤선 장관은 설립 신청 전 신청 서류를 미리 받아 허가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윤선 / 문체부 장관 : (문체부 직원과) 사전에 상담이 있었고 그 상담의 내용에 따라서 자료를 완비한 뒤 제출을 하게 되었고….]
야당 위원들은 또 수백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 출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특히 두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청와대가 개입해 기부금을 강요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웅래 / 더민주 의원 :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경련에 이야기해서 할당해서 거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모금한 것이다….)]
이밖에 야당 단독으로 진행한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고, 최근 경주 강진과 관련해 해당 지역의 지질 조사와 함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단독의 국정감사도 여당의 국감거부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여야 대치가 계속되면서 부실 국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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