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차바'의 여파로 KTX 단전사고가 일어나 여러 시간 동안 신경주역에서 부산역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침수로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김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TX 경부고속선 울산역 북쪽입니다.
철길을 가로지르는 위쪽 도로에 설치된 난간이 태풍에 맞아 전차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단전사고가 일어나 오전 11시 37분부터 신경주역에서 부산역까지 KTX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3시간쯤 뒤인 오후 2시 34분에 운행이 재개됐지만, 그동안 울산역과 부산역을 오가는 수많은 열차가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또 폭우 때문에 토사가 밀려들어 경부선과 동해남부선을 지나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도 멈춰 섰습니다.
그나마 믿었던 철도마저 끊어지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몇 시간씩 기차역에 대기하거나 대체 교통편을 찾느라 생고생을 했습니다.
[오영철 / 대전 오정동 : 신경주에서 차가 멈춰서 두 시간 세 시간째 기다리다가 안 돼서 지금 약속이 취소돼서 대전으로 다시 올라가는 중입니다.]
도로인지 물길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경주 나들목에서 울산 쪽으로 나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입니다.
그나마 이렇게 달리는 것도 잠시.
결국, 2개 차선이 모두 잠기면서 오후 2시 20분쯤 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앞길이 끊어지자 운전자들은 엉금엉금 되돌아 나가느라 곤욕을 치렀습니다.
1시간여 만에 물이 줄어들어 통행은 재개됐지만 조심조심 빠져나가야 하는 불편함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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