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포항, 성남까지.
꼴찌보다 우승이 더 쉬웠던 축구 명가들이 강등을 피하기 위한 외나무다리에서 전쟁을 치르게 됐습니다.
우승 경쟁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별들의 강등권 탈출 전쟁',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터진 수원 FC의 '극장골'.
무려 9골이 터진 골 퍼레이드 끝에, 수원 삼성의 4대 5 패배가 확정된 순간입니다.
올 시즌 추락을 이어온 수원 삼성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꼴찌이자 지역 라이벌인 수원 FC에도 처음으로 덜미가 잡히며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완전히 구겼습니다.
수원 삼성은 이제, K리그 정상에 4차례나 올랐던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2부 리그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위원 : 수원 삼성의 경우에는 자신들이 지닌 득점력에 비해서 오히려 실점을 너무 많이 하면서 좋지 않은 시즌이 됐다는 생각입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K리그 '별'들은 수원 삼성만이 아닙니다.
수원 삼성이 10위로 처진 가운데, 성남과 포항 역시 각각 7, 8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치면서 하위그룹이 확정돼, 남은 경기에서 강등 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수원 삼성과 성남, 포항 3개 팀이 K리그 정상에 오를 때마다 가슴에 새겨놓은 별은 무려 16개, 함께 강등 싸움을 벌여야 하는 시민 구단 3개 팀의 '스펙'과는 말 그대로 '비교 불가'입니다.
하지만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 차는 현재 단 8점, 어느 팀 하나 1부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입니다.
이제 강등 결정을 위한 스플릿 라운드에서 팀마다 남은 경기는 5경기뿐입니다.
리그 12위 꼴찌는 무조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고 11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2부리그 팀을 꺾어야 잔류할 수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피 말리는 '별들의 전쟁'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됩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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