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가 중반부를 넘어선 가운데 주요 상임위 증인 채택이 줄줄이 무산됐습니다.
다음 주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몇몇 인사들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있긴 하지만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국감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의 대치는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가장 큰 관심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된 증인들, 그러니까 최순실 씨 등이 나오느냐 하는 문제였는데 다 안 된 거군요?
[기자]
미르 재단과 K스포츠 재단 의혹 관련 주무 상임위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 등이 나올지 관심이었는데요.
새누리당이 증인 채택 건을 안건조정위원회에 부치면서 무산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장 90일간 협의를 거치게 돼 있어서 사실상 물 건너간 겁니다.
새누리당은 최순실 씨 딸에 대한 각종 특혜 제공 의혹과 정부 지원 사업을 독식하다시피 한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증인 채택 요구도 같은 방법으로 막았습니다.
미방위에서는 청와대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개입 의혹이 쟁점이 됐지만, 여야 간에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길환영 전 KBS 사장 등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무위는 대우조선해양 부실관리 책임자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박수환 뉴스컴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들이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감사를 실시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 국정감사에서 가장 관심이 되는 증인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입니다.
아직 출석이 불투명하죠?
[기자]
국회 운영위가 오는 21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벌이는데, 이 자리에 우 수석이 참석할지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민정수석은 관행상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지만, 각종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번엔 새누리당도 출석을 요구할 생각이 있었는데요.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정세균 국회의장 중립 논란을 거치면서 우 수석의 국회 출석은 꿈도 꾸지 말라며 기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우병우 수석의 국감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우 수석 관련 수사를 맡은 윤갑근 검찰 특별수사팀장이 법사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우 수석이 불출석한다면 윤 팀장을 통해 우 수석 관련 의혹을 캐물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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