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분사 요구에 삼성전자 최고가 경신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주인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분사와 특별배당을 요구한 데 따른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혜원기자!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로 삼성전자 주가가 140만 원대까지 떨어졌었는데, 한 달 만에 최고가를 다시 썼군요?

[기자]
종전 최고가는 지난 8월 23일 기록했던 168만 7천 원입니다.

오늘 종가는 169만 천 원으로 하루 사이에 4.45 %나 올랐습니다.

장중에는 170만 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배경에는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발해서 삼성 측과 법정 다툼까지 벌였던 헤지펀드인데요.

엘리엇이 어제저녁 삼성전자 이사회 앞으로 서신을 보냈습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각각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분리한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잉여현금의 75%인 30조 원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했는데, 이럴 경우 엘리엇은 천8백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요구 사항은 모두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엘리엇이 이렇게 주주 요구를 하고 나선 것에 대한 삼성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삼성 측은 주주의 제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엘리엇이 제안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삼성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엘리엇의 요구대로 지주회사를 만들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오너 일가와 계열사가 가진 지분은 모두 합해도 18.15%에 불과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지분 1%를 확보하는 데 드는 돈은 2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반면, 지주회사를 만들고 삼성물산과 합병까지 하게 되면 이 부회장 측의 지분율을 4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제안 배경은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이지만,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꺼내기 힘들었던 지주 전환의 명분을 엘리엇이 세워준 셈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YTN 염혜원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100616013162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