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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더 강력한 독자 제재를 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늘(10일)이 최대 명절인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었지만, 남한에는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북한 정권에 일제히 경고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유엔에서 대북 제재 논의를 이끄는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만나 추가 대북 제재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지난달 북한 5차 핵실험 책임을 묻기 위해 훨씬 더 강력한 독자 재제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우리 정부도 지난 3월에 취했던 독자 제재에 이어서 훨씬 더 강력한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워 대사도 지금 이 순간에도 유엔에서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돈줄을 끊을 것인지 구상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재를 내놓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맨사 파워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미국은 대북 제재안을) 빨리 진행해서 우리가 가진 야심을 희생시키거나 결의안을 부족하게 만들 의도는 없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영향력을 미치는 실용적인 결의안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앞서 파워 대사는 탈북자 출신 인권 운동 단체 대표를 집으로 찾아가 만나고, 북한에 민주주의 정보를 몰래 흘려보내는 영웅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탈북자 대안학교에도 가서 사선을 넘은 청소년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북한의 인권 탄압 문제를 부각하고, 동시에 북한에 압박 메시지를 전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외교 책사'라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도 방한해 윤병세 장관을 만났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외교 정책 핵심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서, 윤 장관과의 만남을 북한도 심상치 않게 여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 북한 인권 담당자인 로버트 킹 북한 인권 특사도 오는 13일 열리는 인권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 문제를 고발합니다.
북한에서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김정은 찬양이 온 매체를 뒤덮었지만, 남한에서는 종일 북한 정권의 폭정을 고발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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