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13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현역 의원이나 관련자만 100여 명에 달하는데요.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오는 13일을 앞두고 여의도에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20대 국회 현역 의원이나 관련자는 모두 100여 명.
4·13 총선 당시 허위 경력을 공표하거나 유권자에게 금품을 나눠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재판에 넘겨진 이들만 20여 명으로, 새누리당에서는 김종태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진선미 의원 등 6명, 국민의당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 3명과 무소속 서영교 윤종오 의원 등 2명이 포함됐습니다.
현재 기소 전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나머지 80여 명은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거사범의 경우 공소시효가 6개월로, 이 기간을 넘기면 처벌받지 않게 되는데, 오는 13일 공소시효가 끝나는 만큼 사법 처리 여부가 임박한 겁니다.
만약 추가 기소자가 나온다면, 이들 역시 이미 재판에 넘겨진 현역 의원들과 같은 처지가 됩니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에서 징역형이나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검찰 수사를 받은 70여 명 가운데 30여 명이 기소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금배지를 잃었습니다.
이번 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이뤄질 사법 처리 방향이 내년 4월 재선거인 '미니 총선' 규모를 결정하게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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