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온이 내려가면서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데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불이 났을 경우 출입문 개방 여부에 따라 화재 피해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개발을 앞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같은 구조의 아파트 두 곳에 화재 발생을 가정한 실험을 위해 CCTV와 온도측정기 등을 설치했습니다.
한 곳은 화재 발생 후 출입문을 열어두고 다른 한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불이 나고 문이 열린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열린 문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면서 소파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버렸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문이 닫힌 집은 소파 일부만 타다 마는 등 피해 규모가 훨씬 작았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소방학교가 화재 발생 시 출입문 개방 여부에 따른 화재 확산 위험성을 비교 실험한 것입니다.
불이 나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할 경우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서 불은 더 빠르게 번지고 수직 상승하는 연기의 특성상 계단을 따라 유독가스가 급격하게 확산해 인명피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새벽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 당시도 불이 난 층과 그 위층에서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상일 /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 불이 나서 대피하실 때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그래도 현관문을 닫아주시면 다른 세대나 위층 사람들에게 피해가 안 가기 때문에 연기나 열기에 의해서 발생하는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실험을 통해 화재 확산과 피난 위험성을 분석해 화재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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