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에 걸린 생후 두 달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20대 아버지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5살 정 모 씨는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면서 딸이 걱정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거듭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수로 딸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형편이 많이 어려워서 그랬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 씨는 현재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1살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고 홀로 남은 첫째 아들을 양육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0분쯤 인천 남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지난 8월에 태어난 딸이 영양실조와 감기에 걸렸는데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내는 지난달 중순 안고 있던 딸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이후 아이가 분유를 잘 먹지 못하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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