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독일에서 귀신을 쫓아낸다며 40대 한국인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인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기소된 피고인은 모두 5명인데 사망자의 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41살 한국인 여성이 온몸을 구타당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독일 검찰은 사건 현장에서 일행 5명을 살인 혐의로 붙잡았는데 이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5명은 숨진 여성의 16살 아들을 비롯해 45살 여성 사촌과 이 사촌의 22살 아들과 19살 딸, 다른 16살 남성입니다.
독일 검찰은 숨진 여성이 침대에 묶인 채 2시간 넘게 배와 가슴에 심한 매질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음이 새 나가지 않도록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입을 수건과 옷걸이로 강제로 막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검찰은 몸에 들어온 귀신을 쫓아내는 구마 의식 과정에서 피해 여성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나드야 니젠 / 독일 검찰 : 피고인들은 귀신을 쫓아낸다며 희생자의 목과 가슴을 세게 때려 죽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45살 여성과 22살 남성은 종신형에, 19살 여성은 최대 15년형, 16살 두 남성은 최대 10년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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