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헌은 시기상조라는 청와대 생각에 아직 변화는 없어 보이는데요.
양측 간 물밑 신경전을 야권은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건 마찬가집니다.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대통령중심제의 한계가 왔다며 개헌에 대해 입을 연 것은 다름 아닌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입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난 10일) : 권력분립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극복, 이 두 가지 과제를 위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독일식 내각제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정기국회 전만 해도 개헌에 부정적이었던 정진석 원내대표!
최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사태로 소수 여당의 한계를 절감해 연정이 불가피한 내각제를 꺼내 들었단 분석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위기에 처한 경제와 안보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당분간 개헌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달할지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권의 개헌론자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예정에 없던 비공개 회동을 여는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기국회 뒤 개헌특위 출범 주장에 힘을 싣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야권에선 여권 발 개헌 논의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차기 대통령 임기 초에 개헌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금은 물리적으로 늦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자기들의 집권 연장을 위해서 플레이하고 있다….]
특히 야권 내 대선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이 개헌에 부정적인 가운데,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을 카드로 개헌이 언급되고 있어 논쟁이 가열될 조짐입니다.
여야가 함께하는 개헌의원모임은 개헌 통과선인 200명에 다가섰지만, 개헌 시기와 권력 구조 개편 등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 달라 실질적인 개헌논의가 무르익기까진 상당한 진통이 있으리란 전망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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