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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은 150억 원대 투자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우리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필리핀 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이는 경찰은 이들이 청부살해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규모 기업에 사무실을 빌려주는 서울 강남의 비즈니스센터입니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남녀 3명이 운영하던 투자회사도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소만 등록했을 뿐 실제로는 입주도 하지 않은 유령회사였습니다.
[비즈니스센터 관계자 :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저희가 전달해드릴 게 없어요.]
숨진 이들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우리 경찰의 수사를 받던 피의자들입니다.
선물거래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2백여 명에게서 150억 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고소당한 40대 남성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이 사람(나머지 한 명)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사람만 남아있기 때문에 찾아서 진술을 들어봐야죠.]
앞서 세 사람은 지난 11일 필리핀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청부살해와 단순강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리핀 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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