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에서 머리가 붙어있는 쌍둥이를 분리해내는 보기 드문 수술이 있었습니다.
40명의 의료진이 27시간에 걸쳐 진행한 것인데요.
한 살배기 쌍둥이는 이 힘든 수술을 이겨내고 현재 회복 중입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니아스와 제이든은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었습니다.
뇌세포의 1.5cm가 붙어있는 상태로 세상에 나온 한 살 짜리 쌍둥이.
오늘은 한 몸이 드디어 둘이 되는 날입니다.
[니콜 맥도널드 / 쌍둥이 엄마 : (수술 받으러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기분이 어땠나요?) 정말 비현실적이에요. 믿어지지 않아요. 마치 전에 했던 다른 수술처럼 느껴져요.]
소아신경외과 제임스 굿리치 박사는 각 분야 전문의 40명으로 수술팀을 꾸렸습니다.
수술팀은 쌍둥이의 머리를 3D 모형으로 만들어 분리 수술에 대한 모의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지난 5개월 간 3차례의 수술이 진행됐고, 이번 네 번째 수술로 분리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굿리치 박사 / 쌍둥이 수술 집도의 : (이 수술에 대해 부모와 어떤 얘기를 나눴나요?) 이 수술의 목표는 신경학적 문제 없이 쌍둥이를 분리해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 명은 살아남기 힘들 수 있습니다. 머리를 분리할 경우, 특히 뇌세포가 연결돼 있는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수술에 들어간 지 17시간 만에 쌍둥이의 뇌는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수술 위험이 더 컸던 제이든이 먼저 두개골 재건 수술까지 마치고 23시간 만에 회복실로 돌아왔습니다.
아니아스는 27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작은 몸으로 이틀에 걸친 사투를 이겨낸 쌍둥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세상 밖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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