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북한 인민군에 대해 만족한다는 입장을 TV 기록영화에서 언급해 지난 몇 년 동안 반복했던 군 장성 좌천 인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정은은 특히 북한군이 국가 주도의 대형 건설 사업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건설 사업에 동원되는 북한군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최근 기록 영화에서 북한 인민군 병력이 다양한 건설 사업에 동원된 것을 대대적으로 찬양했습니다.
북한군이 최근 참여한 대규모 건설 사업은 43건이라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 미림 승마 구락부, 갈마 비행장, 과학기술 전당 건설 등 최근 김정은이 업적으로 내세운 건설 사업이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군대는 그 어떤 고생도 낙으로 여기고 인민을 보살피고, 인민은 혈육의 정으로 군대를 위하며 따르는, 이 세상에 있어 보지 못한 군민 대단결의 화폭을….]
방송은 이어 북한군은 국가 수호 임무와 더불어 인민의 행복을 창조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면서 사회주의 건설도 임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북한군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짧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만족해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아나운서 : 인민군대를 믿고 물놀이장을 일떠 세울 것을 결심하기를 잘하였습니다. 최고사령관의 의도를 충직하게 받드는 이런 군대가 있기에 우리는 못해낼 일이 없습니다.]
김정은이 군 병력을 건설 사업에 대거 투입하는 것은 국제 사회 제재로 건설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선군정치 영향으로 과도하게 커진 군부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렇지만, 군 병력을 건설 사업에 동원하면 군사 훈련 부족으로 전쟁 수행 역량이 약화하는 부담을 져야 합니다.
또 군은 건설 사업과 관련해 이해 상관자가 아니기 때문에 부실 공사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도 김정은이 앞으로 치러야 할 대가입니다.
한편 김정은이 북한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만큼 북한군 고위 장성의 별 계급장을 붙였다 뗏다 반복하는 군기 잡기 현상은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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