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CCTV 공개 보류...北, 휴전선 침범 의혹 키워 / YTN

2017-11-16 1

지난 13일 북한 병사의 귀순 과정과 북한군의 총격 장면이 담긴 판문점 CCTV 영상의 공개가 미뤄졌습니다.

CCTV 영상에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약속했던 영상 공개까지 보류되면서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군 사령부는 오늘 오전 26초짜리 판문점 CCTV 화면을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영상엔 북한 병사가 탔던 군용차가 돌진하는 장면과 차에서 내려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북한군 추격조가 다급하게 움직이는 순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 설치된 CCTV 3대가 각기 다른 각도에서 포착한 장면을 하나로 편집한 영상입니다.

그러나 처음 약속과 달리 유엔사는 갑자기 영상 공개를 미뤘고, 추후 언제 다시 공개할지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사 관계자는 당초 공개하려던 영상의 분량이 너무 짧아 오히려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리 국방부 측의 의견을 수용해 영상 분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병사의 귀순 과정에서 우리 측의 소극 대응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 등을 가름할 결정적 단서가 되는 영상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혼선의 내막엔 우리 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장면의 포함 여부를 두고 한미 양측의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작용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판문점 CCTV에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의심되는 순간이 찍혔는데, 유엔사가 공개하려던 26초짜리 영상엔 이 부분이 빠져있었다는 겁니다.

귀순한 북한 병사가 쓰러진 뒤에도 총격을 당했다는 의료진의 소견까지 나온 상황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영상 공개를 미루면서 의혹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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