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압박에 점검은 뒷전…렌털 점검기사의 속사정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앵커]


정수기나 비데를 렌털하면 정기적으로 기사가 방문해
점검 서비스를 하는데요.

업체의 판매 압박 때문에 기사들이 점검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을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취재진은 2년 째, 렌털 정수기를 이용하고 있는 정승기 (가명)씨의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정기점검을 받아 깨끗할 거라고 자신하는 정 씨.

과연 그의 믿음은 지켜질 수 있을까?

먼저 물이 나오는 코크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노란 이물질이 드러납니다.

면봉으로 문질러보자 -

[점검기사 : 이런 게 왜 묻었는지 모르겠네요. 노랗잖아요. 물 나오는 데가. 반만 닦아도 차이가 나고. 아이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정수기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얼음을 얼려주는 제빙기는 이미 흠집이 생기고- 약간의 녹슨 현상까지 보이는 상황.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제빙기 연결 부분을 살짝 들자, 이물질이 그대로 정수기 내부로 떨어지기까지 합니다.

[점검기사 : 히익, 완전 가루가 심각하네요~ ]

최근 이른바 '중금속 정수기' 사태에서 드러났던 것처럼 부식된 금속 부품과 금속 가루가 확인된 겁니다.

불과 20분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던 정 씨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자 : 가루 나오고 이런 거 아셨어요?]

[고객 : 전혀 몰랐어요, (생략) 이건 그냥 물마저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모든 부분에서 다 신뢰가 되지를 않네요.]

[기자 : 이 물 드시기에는 좀 꺼려지시겠어요?]

[고객 : 이 물 뿐만 아니라 모든 (렌털) 제품들이 믿을만하지 못한 것 같아요.]

정기적인 관리를 받았는데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관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고객 : 이거 원래 오실 때 청소 안 해주세요? (물 나오는) 이 부분은?]

[점검기사 : 어, 거기 했는데?]

[고객 : 아니 되게 더럽게 나왔거든요.]

[점검기사 : 면봉으로 다 한다고 했거든요. 주변이랑 깨끗이 한다고 했는데...]

전담 관리자까지 정해져 있는 렌털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은 어렵게 오랜 기간 동안 렌털 기기를 관리해 왔다는 전직 직원을 만나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현직 정수기 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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