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아파트값 '고공 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서울은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평균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강남 3구는 거품이 크게 일었던 10년 전보다 가격이 높아져, 11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중순 기준 서울 아파트 시세는 평균 6억 647만 원.
6억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 최고 시세였던 2009년 말 5억 8천8백여만 원을 7년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강남 3구는 1년이 채 안 된 사이 천만 원 가까이 올라 11억 원에 육박합니다.
10억 원을 넘긴 건 6년 만입니다.
부동산 가격 거품이 절정이었던 2006년 10억 4천여만 원도 넘어섰습니다.
서울에서 강남 3구를 뺀 지역과 비교하면 2.3배나 됩니다.
전국 아파트값 평균도 3억 2천만 원으로, 약 3년 만에 14%나 올랐습니다.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강남 지역 가격 급등이 강북을 거쳐 전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시중 유동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뒤늦게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14대 1로 역대 최고치에 달하고, 웃돈을 노린 분양권 불법 전매도 여전합니다.
냉·온탕을 오가는 정책 속에 각종 대출 규제로 서민의 내 집 마련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상 과열은 잡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확실한 해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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